살에 뿌리기로 약속해요.
르라보 어나더 13 공식홈페이지 설명
2010년, 르 라보는 어나더 매거진으로부터 독점적인 향수 작업을 제안받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르 라보와 어나더 매거진의 편집장 Jefferson Hack 간의 창의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시작한 Colette의 Sarah 덕분에 탄생했습니다. 이 콜라보레이션의 결과로 매혹적이고 독특한 ANOTHER 13이 완성되었습니다.
어나더 13은 뇌쇄적이면서도 유니크한 암브록스 베이스 머스크 노트의 중독성 강한 묘약에 자스민, 모스 등 세심하게 선정된 성분들로 강렬함과 매혹을 더해 구성됩니다. 세상 모두가 알다시피, Colette는 2017년 12월 문을 닫았지만, 다행히 우리는 전 세계의 르 라보 랩에서 판매 중인 클래식 컬렉션에 ANOTHER 13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르라보 어나더 13 향 노트
계열 : 머스크, 우디, 파우더리, 플로럴, 애니멀릭
싱글 노트 : 앰버그리스(용연향), 머스크, 암브록산, 이소이 슈퍼(Iso E SUPER), 자스민, 모스 등
르라보 어나더 13 후기
향 리뷰 전에 노트 구성을 보면 낯선 단어인 앰버그리스, 암브록산, 이소이 슈퍼가 있습니다.
먼저 앰버그리스는 바다에서 오랜 시간 햇빛과 바람을 맞아 단단하게 굳혀진 향유고래의 토사물입니다. 그러나 이런 동물에서 나오는 향료는 윤리적인 문제가 있어 대체하기 위해 비슷한 향을 인공적으로 향료를 만들어 사용합니다. 앰버그리스를 대체하는 합성 향료는 바로 암브록산이에요. 향 자체는 크리미한 재질의 부드럽고 포근한 머스크 향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르라보 어나더 13은 호불호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향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해요.
불호였을 때의 향을 한 줄로 설명하면, 영안실/수술실/실험실의 냄새
첫 향 자체가 과거 포름알데히드의 냄새를 여러 번 맡은 경험이 있는데 비슷한 부류의 냄새로 느껴져서 유쾌하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그리고 이내 피의 철분 같은 쇠 향도 느껴집니다.
아마도 Iso e SUPER가 향수의 알코올 향과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Iso e SUPER는 세계적인 향수 기업 IFF에서 만들어진 향료로 사람의 체취와 섞여 뿌리는 사람마다 다른 향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주는 향료에요. 미세한 금속의 향과 우디 한 향인데 이것이 알코올 향과 섞여 영안실에서 맡아볼 법한 향으로 느껴집니다.
호였을 때의 향을 한 줄로 설명하면, 포근한 살냄새
처음 살에 뿌렸을 때는 코를 쏘는 쎄한 향이 느껴지고, 이내 뿌린 부위의 체온과 합쳐지면서 달달한 꽃 향과 우유스러운 포근함이 섞인 살냄새 그 자체로 변합니다. 답답한 포근함이 아니라 차갑게 싸한 향과 어우러지는 포근함이었어요. 그리고 암브레트씨드의 고소함도 느껴지는데 앞서 우유스러운 재질과 합쳐져서 그런지 브리즈 아몬드 밀크가 떠올랐습니다. 종합하면 꽃 향과 씨앗의 고소함이 섞인 부드러운 핸드크림이 살의 체온에 잘 녹아들었을 때 날 법한 향이었습니다.
향이 주는 분위기
지속력과 확산력
지속력은 6~7시간, 확산력은 약함이었습니다.
살냄새가 멀리 있는 사람에게 퍼지지 않고 나에게서 오래 머물듯이 어나더 13의 지속력과 확산력도 마찬가지였어요.
어울리는 성별
여성이 50%, 남성이 50%로 남녀 공용 향수입니다.
그 누구나 사용해도 잘 어울리고 성별을 가리지 않습니다.
어울리는 계절
봄/여름/가을/겨울에 잘 어울립니다.
머스키함도 있고 아주 살짝 파우더리함도 있지만 여름에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몇 번 뿌리면 될까?
주로 실외에 있는 경우 : 3뿌
주로 실내에 있는 경우 : 2뿌
르라보 어나더 13 가격
1뿌 : 370원
1ml : 4,460원
50ml : 310,000원
100ml : 446,000원